고양이 귀 지저분하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은근 많습니다.
이것 때문에 병원 엄청 오래 다녔는데
하나도 안 낫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병원에서 약 받아다가 매일 넣어주고
열심히 닦는데 고양이만 엄청 싫어하고 귀지는 전혀 나아지질 않아요.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애초에 귀지 자체는 치료가 필요없다는 겁니다.
귓병이 아니라는 얘기예입니다.
그럼 어떨 때 귀지 치료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고양이한테 주로 어떤 귓병이 많이 생기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람도 피지가 많이 생기는 사람이 있듯이
고양이 역시 귀지가 많은 애들이 있습니다.
개기름도 많이 끼고 블랙헤드도 많이 생기구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름은 외이염이라고 하고 귀지가 많긴 많지만
치료할 필요가 없는 그런 상황이 있거든요.
고양이가 특별히 가려워 하거나 불편해하거나
아파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약을 먹이고 귀를 열심히 닦아줘도 그냥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름만 외이염인겁니다.
그래서 매번 병원 가서 귀 닦고 약 받아오고 고생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귀지가 많은 채로 사는 건데 건강에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고양이 귀지에 대한 오해
단 전제 조건은 고양이가 귀를 심하게 긁거나 터는 행동이 없어야 됩니다.
그리고 귀 피부가 심하게 빨개지거나 붓는 그런 염증 소견도 없어야 되구요.
귀에서 냄새가 난다 이런 것들도 없어야 됩니다.
경험적으로는 이게 아주 약한 정도의
알러지 음식 알러지랑도 비슷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사료를 바꾸면 귀지가 확 줄어들기도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이미 많이 해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사료를 바꿨더니,
귀지가 줄었다 그럼 치료를 해야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반대로 고양이가 귀를 심하게 가려워 하고
귀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귀에 분비물이 많아지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
그럴 때는 치료를 해야 됩니다.
고양이 귓병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의외로 음식 알러지 그리고 아토피가 있습니다.
아닌 것에 의한 알러지를 아토피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둘 다 알러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 넓게는 아토픽 신드롬이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우선적으로 써야 되구요.
그리고 음식 알러지인지 확인을 하려면
제한식이라고 해서 알러지용 처방식 다시 말해서
가수분해 사료 이것만 2~3개월 동안 먹여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다른 습식이나 간식도 끊어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 식이 알러지인지 확인을 하는데요.
만약에 이렇게 해도 낫지 않는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스테로이드를 한번씩 써야 되는 아토피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귀가 안 좋아서 병원에 가게 되면 귀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고양이 귀지에 대한 오해
여기서 곰팡이류인 말라세치아나 세균이 보이는 경우들도 있어요.
근데 생각보다 얘네가 범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2차 감염인 경우가 더 많아요.
이런 것들이 보여서 항진균제나 항생제를 오랫동안
쓰더래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저에 있는 알러지나 아토피를 잡아주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귀지에 대한 오해
다음으로, 흔한 귀 진드기인데요. 주로 어린 고양이 길고양이에서 많이 보이죠.
집에서만 살고 있던 고양이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몸이 너무 안 좋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종종 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달 심장사상충 예방해 주시잖아요.
그게 치료제이기도 하고 예방제이기도 합니다.
사실 매달 사상충 예방만 잘해줘도 귀진드기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귀를 가려워하는지
그리고 귀 검사를 했을 때 귀진드기가 계속 보이는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