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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기전 마지막 완행 열차

by 야대호박 2023. 11. 17.

2004년 4월 1일 KTX의 등장으로 사라진 열차 통일호입니다.

사실 열차 등급은 사라졌지만 이후로도 통근 열차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유지되어 왔는데

올해 12월 마지막 남은 통근 열차 구간마저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타보아야 할 기차 마지막 남은 완행 열차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KTX 개통 전 간이역을 구석구석 이어주며 완행 열차의 역할을 했던 열차는 통일호였습니다.

이때의 통일호는 객차형 통일호 그리고 CDC 열차가 있었는데,

KTX 등장으로 통일호 등급이 폐지되면서 객차형 통일호는 감췄고 CDC 열차만이 통보했습니다.

통근열차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통일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통일호 폐지 이후 통근 열차의 운행 구간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전국 곳곳에서 완행 열차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수익성과는 별개로 이용객이 상당한 구간들이 많았는데

경의선 경원선 구간은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군산선의 경우는 군산과 익산, 전주를 오가는 사람들이

부산 지역의 통근 열차도 당시 부산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기 전이라

이용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통근 열차의 운행 구간은 이후 계속 사라져 갔습니다.

- 1975년부터 포스코 통근을 위해 포항역과 제철역을 오갔던 통근 열차가 2005년 사라졌고

- 경전선 구간의 통근 열차는 2006년 무궁화호 열차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 진해선의 경우는 이때 통근 열차를 대신해 새마을호 열차가

대구역에서 진해역 구간의 운행을 시작했으나,

창원 중앙역을 거쳐서 마산역까지 KTX가 들어온 이후

이용객이 감소해 마산역에서 진해역 구간에 무궁화호로 대체되었다가

2015년 진해선 여객열차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 구포역에서 해운대역 구간을 운행하던 일명 동서 통근 열차,

부전역에서 원래역 구간을 운행하던 일명 도시 통근열차 이렇게

부산지역에 운행했던 통근열차는 부산도시철도 2 호선의 계통으로 이용객이 줄어

2006년에 무궁화호 열차로 대체되었습니다.

이 중 도시 통근 열차의 경우는 현재 동해선 전철이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해 12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동두천역을 지나 소요산역까지 개통함에 따라

정원선 통근 열차는 동두천역에서 신탄리역 구간으로 운행 구간이 축소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군산선 정 경선선 대구선의 통근열 열차가 운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올해 가기전 완행열차

 

정선선과 대구선은 무궁화호 열차가 대신하였고

군산선의 경우는 군산과 익산 전주로 가는 이용객이 상당했으나, 노선이설,

즉 장항역과 군산역에 철도 연결로 군산역이 장항선의 기차역이 됨에 따라

용산역에서 군산 익산으로 가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로 노선 성격이 바뀐 구간이었습니다.

이때 군산역은 지금의 위치인 외곽으로 하였으며,

통근 열차가 정차하던 시내의 군산역은 군산 화물역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2007년을 끝으로 더 이상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통근 열차의 운행 구간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전철 혹은 무궁화호역 열차가 역할을 대신했는데 무궁화호가 역할을 대신한 구간은

통근 열차가 정차하던 지방의 작은 간이역들 역시 더 이상 기차가 가지 않게 된 역들도 많았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통근열차 운행도 얼마 못 가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2009년 경의선 전철이 문산역 서울역 구간을 운행함에 따라

경의선은 도라산역에서 문산역 구간만 운행하게 되었고

이 통근열차도 2014년 DMZ 트레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광주선에 운행하는 통근 열차는 KTX가 운행하지 않는

광주역의 이용객 편의를 위해 운행하는 것으로 광주역에서 광주송정역을

15분 만에 이어 KTX 이용을 편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행했습니다.

운임은 단돈 천원입니다. KTX 환승 시에는 900원에 이용할 수 있어서

시내버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운행해왔던 열차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 기준 이 열차의 하루 이용객은 544명에 불과했습니다.

열차가 하루 30회 운행하고 있음을 생각합니다.

시작해 볼 때 열차가 한번 운행할 때 이용객은 약 18명 정도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내 KTX 역인 광주 송정역이 광주광역시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북구 등에서는 광주 송정역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많았고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운영비를 지원해서

약 7년간 운행을 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올해 가기전 완행열차

광주역에서 셔틀 열차 이용객이 약 300명 정도 되니

셔틀 열차 이용객마저 빠진다면 하루 이용객은 1000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광주광역시의 대표 기차역이었고 경전선 열차도 운행했던 광주역

그러나 광주 도심 철도에 외곽 이사를 경전선 열차가 들어올 수 없게 되었고

호남 고속철도 개통 후 광주역으로 KTX 운행이 빠진 점 등으로 인해 광주선은

광주 도심 한복판을 지나는 기찻길이지만 이용객은 썰렁한 그런 노선이 되고, 만 것입니다.

편, CDC 통근 열차의 마지막 남은 운행 구간이

12월에 사라질 예정에 있어 통근 열차 역시 올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경원선 연천역에서 백마고 지역 구간이 남아있기는 하나

CDC 통근 열차 열차의 수명이 지났음을 볼 때 이 구간에 다시 투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여

2004년 통일호의 폐지 이후에도 지방의 작은 간이역에 정차하며

완행 열차의 역할을 담당했던 통근 열차의 운행은 광주선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 높아 보입니다.

어쨌든 12월까지 운행을 하게 될

CDC 통근 열차는 광주 송정역, 극락강역, 그리고 광주역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KTX나 일반열차처럼 지정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좌석 모두 자유석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이 많아 빈 좌석이 없으면 서서 여행해야 하지만

앞서 살펴보았듯이 열차에 한 대당 이용 20명이 채 되지 않아

서서 여행할 일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열차는 3량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좌석은 무궁화호 등에서 볼 수 있는 크로스 시트와 전철 차량에서 볼 수 있는

롱 시트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형태입니다.

마지막 남은 완행 열차를 이용해 보고 싶다면 없어지기 전 광주 송정역에서

광주역 9번에 CDC 통근 열차 이후로 마지막 남은 완행열차로 올 연말 사라질

광주선 통근 열차를 소개해 보았습니다.